차이나타운을 지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각국조계지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각국조계지는 청국과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들의 조계지를 총칭하는 말이다. 각국조계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이 있고 당시 유입되었던 서양 문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정말 흔적만 남아있다. 개항 이후 서양 세력이 인천으로 들어왔지만 일본이 조선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조계가 철폐되었다. 이후 긴 시간동안 일본의 강점기가 이어졌고, 한국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예전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자유공원 주변이 높은 지대에 있다보니 포격의 주요 대상이 되었던것 같다. 전쟁 이후에 훼손된 건물들은 보수되기 보다는 철거되었다.

자유공원

자유공원. 원래 이름은 만국공원이었으나 맥아더 장군 동상이 만들어지고 이름이 바뀌었다. 각국조계지는 항구와 거리가 있는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항구의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은 그 서양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공원을 만든다는건 그만큼 여유가 있었다는 증거이다. 또한 대변할 만한 저택들이 있었으나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없다. 차라리 민가였다면 변형 보수가 되더라도 남아있었을 것 같은데 안타깝게 되었다. 자유공원의 맥아더상 자리에는 세창양행 사택이 있었고, 한미수교 기념탑 자리에는 존스턴 별장이 있었다. 다시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동상과 기념탑이 갖는 의미 때문에 실현되는데 어려움이 있다.



자유공원에서 바라본 인천항

자유공원에서 바라본 인천내항



자유공원

자유공원 내 공연장.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연이 진행중이었다. 하지만 전망대 바로 옆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는 소음에 가까웠다.



자유공원에서 내려오다보면 인천내동교회가 있다. 외벽 재질은 화강암으로 보이고 지붕에는 기와가 올라가 있다. 한국전쟁 때 파손되어 1950년대에 다시 지어졌다.



인천내동교회 현판. "개항로"라는 주소가 붙어있고, 2007년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598개 교회에 전해진 기념동판이 붙어있다.



인천내동교회 내부. 바실리카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바닥은 마루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인천내동교회 내부. 기둥과 외벽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지만 내부 지붕은 목조 트러스 구조로 되어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성공회가 자리잡은 곳 답게 성공회 관련 건물들이 보인다.



자유공원 주변은 서울 강북의 고급주택가를 보는듯 하다. 조계지 시설 이후에도 부촌의 성격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옛 지명 "인주"라는 말도 보인다.



인천역사자료관. 일본인이 살았던 건물로 해방 후에 개축되어 한옥과 일본식 집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제물포 구락부 외관. 회칠 마감된 조적 건물로 창 위의 페디먼트가 특징이며 러시아 공사관을 설계한 러시아인 건축가 사바틴이 설계한 건물이다.



제물포 구락부 2층 입구. 1층과 연결되는 내부 계단은 없고 입구가 따로 있다.



제물포 구락부 내부. 현재 제물포 구락부 건물에서는 달마다 근대 인천에 영향을 미친 나라들에 대해 돌아가면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제물포 구락부 내부. 개항 이후 인천에 모여든 정계 재계 고위급 인사들의 사교장소로 이용되었다.



차이나타운 제1패루

차이나타운 제1패루. 인천역 문을 나서면 바로 볼 수 있다. 이전에 나무로 만들어진 붉은색 패루가 노후되어 새롭게 돌로 만들어졌다.



청일조계지경계

청일 조계지 경계. 중앙의 계단을 중심으로 좌측(서쪽)은 청국 조계지, 우측(동쪽)으로는 일본조계지가 있었다.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중앙에 돌계단 뿐이었으나 현재는 석등과 조경수로 꾸며져있으며 양측의 건측물들도 새로 단장(변형)되어 있다.



(진짜인지 알 수 없지만) 최초의 자장면으로 유명한 공화춘 건물은 보수 공사중이다.

기본적으로 청대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조적식 구조(사진의 좌측)이며 외장은 타일로(사진의 우측) 장식되어있다.





청국조계지 건물

청국 조계지의 서양식 건물. 현재 해안성당의 교육관으로 쓰이고 있다.



인천화교협회

청국영사관이 있던 곳. 청국영사관은 지금은 남아있지 않고 그 자리에 인천 화교 협회 건물과 그 왼쪽에 화교중산학교가 들어서있다. 협회 건물 뒷편에는 청국영사관 회의청이 남아있으나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있고 협회 건물 입구를 통해 살짝 볼 수 있었다.



의선당

의선당. 우리나라의 사당과 비슷한 곳으로 오른쪽 건물에 관운상을 비롯한 여러 신상이 놓여있다. 중국 대륙과 인천을 뱃길로 오가는 사람들의 안녕을 빌기 위한 용왕상도 있다.



차이나타운 건물

차이나타운에 있는 가옥. 차이나타운 거리에 남아있는 청국식 건물들은 이러한 형태를 가진 것들이 많다. 1층은 업무나 접대를 위한 공간, 2층은 주거 공간. 2층에는 베란다를 두었다.



청국조계지 가옥

중국 사합원 양식의 청국 조계 가옥. 길가에는 대개 2층 건물이 있지만 거리를 벗어나면 이와 같은 형태의 가옥을 볼 수 있다.

청국조계지 가옥

청국 조계 가옥. 우리나라 양식의 지붕이 올라가 있고 형태가 변형되어 있으나 기본적으로 사합원 양식를 띠고 있다.




차이나타운 거리

차이나타운의 상점 거리.



차이나타운 현대식 건물

차이나타운의 유동인구가 늘면서 대규모 청요리집들이 생겨났다. 우측의 공화춘은 앞서 보였던 옛 공화춘 건물의 주인과는 거리가 멀다. 옛 공화춘의 후손은 상표권을 얻지 못했다.



층층계단

차이나타운에서 자유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층층계단은 색색깔로 치장되어있고 주변으로는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섰다. 지난번 왔을 때는 황량해보일 정도라서 손을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옛느낌을 살리면서 보수되었어야 할 길이 이렇게 변했다. 그 와중에 기존에 있던 교회 건물도 사라지고 사진과 같이 새로 지어졌다.



북성동주민센터

북성동 주민센터도 중국풍으로 단장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고 위화감이 든다.




지난 7월 3일,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주최한 인천 근대 건축 답사에 참여했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나누어 올립니다.

강화도 조약 체결 이후 부산, 원산에 이어 개항된 인천은 근대 문물이 급속이 유입된 곳이다. 인천은 한강을 통해 수도 한양으로 연결되는 해상관문이므로 조선의 입장에서는 인천의 개항이 특히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으로 세력을 뻗기 원하는 타국에게는 선점해야할 거점이기 때문에 종교시설과 영사관을 비롯한 기관들이 자리잡게 되었고 조계지를 중심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상주하였다. 이에 따라 인천에는 각국의 양식에 따른 근대 건축물들이 세워졌고, 한양보다도 먼저 도입된 서양 문물의 예가 여럿 있다. 지금은 한국전쟁이나 개발에 의해 많이 사라졌으나 아직 볼 수 있는 것들도 많다.

답사에 필요한 지도 및 자료는 인천문화재단에서 발행한 "인천 개항장 역사 도보 여행" 안내 책자를 참고하면 좋다. (인천문화재단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책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에서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의 근대 건축물들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역

인천역. 경인선의 종착역으로 현재는 도심이 이동하여 예전처럼 붐비지는 않지만, 최근에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활성화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의 왼쪽에는 "월미 은하 레일"이라고 관광용 모노레일 탑승장이 있다.



경인선은 1899년에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다. 한양에서 인천항의 바닷길로 연결하기 위한 육로 교통수단이 필요했고, 개항 이후 인천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인천-한양 간에 요구되는 교통량 및 물류량도 크게 늘었다.


일제시대에 제작된 인천 주변 지도. 붉은색으로 표시된 것이 경인선이고 서쪽 해안에 선들이 두껍게 중첩된 곳이 인천역이다. 인천역 남쪽에 철도가 연결된 부두가 있고, 인천역 서쪽의 섬은 월미도이다. 이후 계속된 해안매축으로 월미도는 육지화 되었고 지도의 부두는 내항의 일부가 되었으며 현재는 월미도 남단에 설치되어 있는 갑문을 통해서만 배가 내항으로 들어올 수 있다.


어제(2010년 5월 19일) 강릉 기상 레이더 가동 기념식이 있었다. (관련기사 보기) 강릉에 레이더를 새로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부터 강릉에 레이더를 신설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었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하여 5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상레이더 관측망(강릉 레이더 설치 전)

강릉 기상대 설지 전 레이더 관측망(좌) 및 강릉과 동해 주변 지도(우)

강릉 레이더는 동해 레이더를 교체 이전한 것이다. 영동지방과 동해 해역을 담당하는 동해 레이더의 지리적 위치와 장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1991년 부터 운영된 장비의 노후 문제도 있었지만 주변 지형으로 인해 관측 가능한 범위에 제약이 있었다. 그리고 레이더가 사용하는 전자파의 파장 대역이 S밴드(2~4GHz)가 아닌 C밴드(4~8GHz)[각주:1]였기 때문에 레이더에서 송출된 전자파가 강한 강수대를 만나면 쉽게 가로 막혀서 그 너머에 있는 입자를 관측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강릉 레이더 뿐만 아니라 다른 신설되는 레이더들에 대해서도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S밴드를 사용하고 있다.


  1. 기상 레이더의 경우에는 S밴드 내에서도 2700~2900MHz를 주로 사용하고, C밴드에서는 5300~5700MHz를 주로 사용한다. [본문으로]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에서는 경작 활동이 아시아 몬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 결과는 PNAS에 게재되었으며, 개략적인 내용은 JAMSTEC 홈페이지에 공개되어있다. 아시아 몬순의 변동성에 관한 기존 연구는 주로 지구온난화와 연결된 것이 많았는데 이 연구는 지표 특성에 따른 변동에 주목하였다.

그림1. 경작지화 된 지역(회색)과 몬순 기류


이 연구에서는 경작지화에 따른 변동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전구식생분포자료를 통해 대기대순환모델의 지표 조건을 설정하고 1700년과 1850년의 기후를 재현하였다. 이 기간의 평균적인 몬순 기류와 경작지로 변화된 지역은 그림1과 같다.

그림2. 1700년과 1850년의 6~8월 강수량 차이 분포


1700년 전후와 1850년 전후의 강수량은 그림2와 같은 차이를 보였다. 인도 서부에서는 9.4mm/day이었던 여름철(6~8월) 평균 강수량에 대하여 2.6mm/day(약 30%)감소, 중국 화남지역에서는 9.1mm/day이었던 여름철 평균 강수량에 대하여 1.1mm/day(약 10%) 감소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지표의 경작지화에 따른 삼림의 파괴로 인해 알베도가 높아져서 증발산량이 감소하였고, 지표 마찰력과 지표 조도가 약화되어 수증기의 수렴이 약화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이는 강수량의 감소를 설명할 뿐만 아니라 운량과 같은 다른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도 있겠다.

참고

저는 속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수업이나 과제 때문에 읽어야할 논문은 산더미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할 시간은 없다면 한정된 시간 내에 요점을 파악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논문 읽을 때 이용하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용하던 방법이지만, 뭔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방법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이미 요령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자기만의 방법대로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우리말로 쓰여진 논문보다는 외국어로 쓰여진 논문을 읽는데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각주:1]

1. 초록 읽기
초록은 제목 다음으로 외부에 노출이 많이 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논문을 집어들게 되지만, 그 다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초록을 보고 이 논문을 계속 읽을지 말지 결정합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가장 핵심적인 것,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을 고르고 골라서 초록에 넣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저자들이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렇게 신경을 쓰기 때문에 독자들이 정독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짧기 때문에 정독하더라도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2. 서론과 결론 읽기
초록을 보고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서론과 결론을 읽습니다. 저널에 따라서 가리키는 이름은 조금씩 다릅니다. 서론에서는 연구에 배경이 되는 지식들과 연구 목적 등을 안내합니다. 읽어두면 뒷부분을 읽기가 더 수월해집니다. 결론에서는 연구결과를 통해 내린 결론을 제시합니다. 이전에 이러쿵 저러쿵 많은 말을 한 이유가 이 말을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서론과 결론을 모두 보는 것이 좋겠지만, 아주 급박하다면 결론 부분만이라도 봅시다.

3. 나머지 부분 읽기
이제 나머지 부분을 읽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쭉 훑어보면서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서 읽도록 하고, 그러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것 같으면 표와 그림을 찾아 그와 관련된 내용만 읽습니다.[각주:2] 자신의 수업, 과제, 연구 등에 필요하지 않을것 같은 부분은 과감하게 넘겨버리고 필요한 부분에 집중합니다.

단계가 올라갈 수록 빠르게 읽는 것이 요령입니다. 반대로 낮은 단계에서는 좀 더 시간을 들여 제대로 이해하도록 합니다. 실제로 앞 단계에서 요점을 파악해놓으면, 나머지 부분을 읽을 때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부분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읽으면서 노트 정리할 때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기호나 밑줄 등을 넣어두면 읽은 다음 내용을 정리하거나 나둥에 다시 읽어볼 때 도움이 됩니다. 읽으면서 메모를 해야 할 것 같으면 관련된 부분 옆에 키워드만 적어두는 것이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내용을 읽다가 함께 엮을 만한 다른 논문이 생각났을 때 저자와 년도를 메모해두는 것도 나중에 정리하는데에 도움이 됩니다. 다 읽었으면 내용을 정리하면 됩니다. 읽은 논문을 정리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만, 이 글은 읽는 요령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말로 쓰여진 논문을 읽을 때는 초록부터 확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속독하듯 훑는게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외국어가 모국어 만큼 편하게 읽히는 경우도 해당되겠네요. [본문으로]
  2. 여기에서 이 방법의 한계가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자연계열 논문에서는 표, 그림, 수식이 연구결과를 대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다른 분야에서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어쨋든 중요한 것만 골라 읽는다는 요령만 가지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불칸 프로젝트(Vulcan Project)는 미국 전역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프로젝트로 퍼듀(Purdue) 대학교 연구팀이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의 NASA와 DOE(Department of Energy)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불칸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서 산출된 자료를 구글 어스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얼마 전에는 해저 지형 자료를 집어넣더니 이제는 대기와 관련된 자료까지 집어넣네요. 처음 시작할 때는 장난감 같았던 구글 어스가 점점 달리 보입니다. 확인해보니 구글 어스에 들어간 해저 지형 자료와 같은 수준은 아닙니다. (해저 지형 자료가 베이스 맵 역할을 하는 것이라서 다른게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리고 이것이 Landsat 5 위성자료(Landsat 5에서는 이산화탄소 센서가 없음), 화석연료 사용량, 인구 등의 간접 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자료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또한 미국에 대한 자료만 제공한다는 점도 구글 어스에 넣기에는 좀 부족해보이네요.

그럼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볼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1월 세계 최초의 온실가스 모니터링 위성인 IBUKI가 발사되었습니다. 이에 이어 미국 NASA에서도 이산화탄소 관측 위성인 OCO를 올해(미국시각으로 2009년 2월 24일) 발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OCO는 IBUKI처럼 극궤도위성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지구 전역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나온 이산화탄소 농도 자료는 간접적으로 산출된 값이거나 몇몇 지점에서만 관측된 자료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들 위성에서 신뢰할 만한 자료를 내놓기 시작하면 큰 파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학 연구에 있어서도 영향이 크겠지만, 이전에는 국가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숨기려면 어느 정도 숨길 수 있었는데 적나라하게 드러날테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상입니다만, 이런 자료가 구글 어스 같은 데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할수록 구글 어스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재분석(Reanalysis)은  이용 가능한 모든 관측자료를 동원하여 과거 기상을 분석하는 과정이다. 일본 기상청과 일본 CRIEPI(Central Research Institute of Electric Power Industry)는 공동으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JRA-25(Japanese 25-year Ranalysis)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JRA-25는 전 지구 1979~2004년(26년간)의 기온, 풍속 등 100개 이상의 기상 변수에 대한 자료다.

관측, QC(Quality Control), 재분석 등 자료를 만지는 일은 열심히 해도 티가 잘 나지 않는 반면에 인적.물적 자원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자료의 정확도에 대한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기도 어렵다. 재분석 자료는 현재 미국 NCAR/NCEP에서 만든 재분석 자료ECMWF에서 만든 재분석자료가 대표적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처음으로 시도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딱 마음에 드는데다가 무료로 공개된 브러쉬를 찾아서 다운로드 받았는데, 이게 sit 형식으로 압축되어 있었습니다. (sit 형식에 대한 설명은 이 곳을 참조) 맥에서 사용하는 압축 형식이라고만 들었었는데, 리눅스나 윈도우에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답은 stuffit을 이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덧붙여서 무료라는 설명도 해줍니다. stuffit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정말 무료인 것 처럼 보였습니다. 맥용은 확실히 무료가 맞는것 같습니다만... 윈도우용은 무료인척 해놓고 결국 돈을 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제품을 구입하면 stuffit deluxe는 무료로 준다는...;;) trial로 표시된 링크로 들어가도 이와 같은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계속 뒤지다 보니 trial이 아니라 demo로 표시된 것만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그나마 윈도우즈용만 가능하고 리눅스용은 불가능), 그 다운로드 하는 과정도 귀찮게 되어 있고 이미 마음이 상해버려서 sit을 지원하는 다른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winarj, turbozip 등이 지원한다는 글도 보이던데, 저는 extractnow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주의할 점은 프로그램 설치후에 DLL 파일을 받아서 설치해야 sit 형식을 지원합니다. 리눅스에서는 stuffit 리눅스용을 구입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Bulletin of the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2008년 7월호에 Status of the Climate 2007이라는 제목의 특별부록이 실렸다. (링크된 페이지에서 원문을 받아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2007년의 전지구 기후 특성을 과거의 기록과 비교 분석하고, 기후의 지역별 특성과 지리적 분포를 설명한다.

이 글에 따르면, 대륙과 해양을 포함한 2007년 전지구 지표 기온은 온난한 정도가 관측사상 상위 10위 안에 든다. 대륙만 따진다면 1880년에 이후로 가장 더웠던 해였다. 지면과  중간대류권 사이의 전지구 연평균기온은 1958년 이후 관측된 기록중 상위 5위 안에 들고, 가장 더웠던 1988년보다 섭씨 0.2도 낮았다. 북반구 적설 면적의 12개월 이동평균은 2007년 이전의 장기 평균보다 작았다. 전반적으로 2007년 만큼 큰 음의 아노말리가 나타나지 않았다. 20세기가 이후로 강수량은 전지구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북반구 중위도와 고위도에서 증가량이 가장 많았다. 2007년까지 4년 연속으로 대륙 지역 강수량은 장기 평균 강수량보다 많았고, 아노말리는 2006년보다 작게 나타났다. 전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7년에도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하와이 Mauna Loa 관측소에서 2006년보다 1.8ppm 증가한 382.7ppm으로 관측되었다. 메탄과 일산화탄소 농도 또한 2007년에 증가하였다.

한국의 연평균기온은 섭씨 13.4도로 평년보다 섭씨 1.0도 높았다. 2007년은 1973년 이후로 두번째로 온난한 해였다. 겨울만 봤을 때는 1973년 이후로 가장 온난한 해였다. 주목할 만한 이상 고온은 9월에 나타났다. 남부지역 일부에서 최저기온이 섭씨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이 지속되었다. 연평균 강수량은 1515mm로 평년보다 15% 증가했고, 9월에 매우 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2.8배 많았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황사 현상은 13번 있었고 가장 강했던 때는 3월 31로, 남한 대부분 지역이 3일 이상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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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 mean temperature anomalies (°C; 1971–2000 base period) over East Asia in 2007. [Source: JMA; Figure: B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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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ual precipitation anomalies (1971–2000 base period) as percentage of normal over East Asia in 2007. [Source: JMA; Figure: B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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