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주최한 인천 근대 건축 답사에 참여했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나누어 올립니다.

강화도 조약 체결 이후 부산, 원산에 이어 개항된 인천은 근대 문물이 급속이 유입된 곳이다. 인천은 한강을 통해 수도 한양으로 연결되는 해상관문이므로 조선의 입장에서는 인천의 개항이 특히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선으로 세력을 뻗기 원하는 타국에게는 선점해야할 거점이기 때문에 종교시설과 영사관을 비롯한 기관들이 자리잡게 되었고 조계지를 중심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상주하였다. 이에 따라 인천에는 각국의 양식에 따른 근대 건축물들이 세워졌고, 한양보다도 먼저 도입된 서양 문물의 예가 여럿 있다. 지금은 한국전쟁이나 개발에 의해 많이 사라졌으나 아직 볼 수 있는 것들도 많다.

답사에 필요한 지도 및 자료는 인천문화재단에서 발행한 "인천 개항장 역사 도보 여행" 안내 책자를 참고하면 좋다. (인천문화재단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책 "청춘남녀, 백년 전 세상을 탐하다"에서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의 근대 건축물들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역

인천역. 경인선의 종착역으로 현재는 도심이 이동하여 예전처럼 붐비지는 않지만, 최근에 차이나타운이 관광지로 활성화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사진의 왼쪽에는 "월미 은하 레일"이라고 관광용 모노레일 탑승장이 있다.



경인선은 1899년에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다. 한양에서 인천항의 바닷길로 연결하기 위한 육로 교통수단이 필요했고, 개항 이후 인천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인천-한양 간에 요구되는 교통량 및 물류량도 크게 늘었다.


일제시대에 제작된 인천 주변 지도. 붉은색으로 표시된 것이 경인선이고 서쪽 해안에 선들이 두껍게 중첩된 곳이 인천역이다. 인천역 남쪽에 철도가 연결된 부두가 있고, 인천역 서쪽의 섬은 월미도이다. 이후 계속된 해안매축으로 월미도는 육지화 되었고 지도의 부두는 내항의 일부가 되었으며 현재는 월미도 남단에 설치되어 있는 갑문을 통해서만 배가 내항으로 들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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