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이에 공학 분야에서 Matlab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제가 일하는 곳에는 IDL 라이센스가 있어서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IDL을 사용하면서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듯한 Matlab과는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순간 순간 데이터를 시각화하면서 탐색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데에 유용할 듯 합니다.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부담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Matlab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기도 하고요.

한국에서 IDL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IDL User Group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 꾸준히 팁을 올리고 계시는 이상우님의 동영상 강의도 팟캐스트로 올라오고 있는데 이 또한 볼만합니다. ITT 웹사이트로 가시면 더 많은 정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Google Earth


Google Earth Builder
. 구글에서 준비중인 지리 정보 서비스. 구글 어스를 단순히 재미삼아 보는 뷰어로부터 기능을 대폭 확장하여 플랫폼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할 때부터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실제로 데모를 보니 후덜덜하다. 기업용으로 준비중인듯 하지만 구글어스처럼 개인용으로 풀리면 써보고 싶다.

GIS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ESRI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SRI가 기업용 솔루션에 대한 고가정책을 유지하면서 중소규모 조직에서 도입하기 어려웠던 점을 구글 어스 빌더가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국내 선두인 모 업체는 자체 솔루션을 만들기는 어려워 보이고, 그나마 대응 할 수 있을 만한 곳은 NHN이나 다음 정도인가? 그런데 이 업체들은 긇어 모은 정보 자체만 팔려고 하는듯이 보인다. 요즘 SNS에 올인하고 있는 모양인데... 체급 차이가 있으니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요구하는게 무리일 수도 있겠지.
요즘 정신없이 지내느라 뉴스를 못봤는데, 이미경 의원님께서 4~5월에 편동풍을 타고 방사능 물질이 대량 유입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나보다. 아... 편동풍이라니... 우리나라에 편동풍이 불려면 지구를 거꾸로 돌려야 할 것이다. 국어사전이라도 찾아보셨다면 저런 말씀은 안하셨겠지만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는 말일 수도 있겠다. 무역풍처럼 강력한 편동풍을 타고 방사능 물질이 잔뜩 날아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오호츠크해 기단이 확장하면서 북동풍이 불 때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기는 하다. 어쨋거나 오해를 풀기 위해 기상청에서 편서풍에 관한 설명자료를 게시하였다.

필요 이상의 공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도 언론도 섬세함을 갖춰야 할 것이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직접적인 낙진 피해가 없을 것이란 뜻이었겠지만 방사능 물질이 전혀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보도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언론을 제외한 기상청에만 화살이 꽂히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방사능 유출 전에 후쿠시마 원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도가 나올 때부터 세계가 주목한 이유는 체르노빌 사건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 아니었나.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인 방사능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정도의 문제지 영향을 않받을 수는 없다. (정치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한동안 관계가 험악했던 북한과도 공조하며 주시하고 있는 이유이다.
연구자는 종종 눈뜬 장님이 된다. 훈련소에 있을 때 일식에 관한 소식을 접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람들이 날씨가 이상한것 같다며 내게 원인을 물었다. 태양광의 양 자체가 줄어든 건 전혀 생각못하고 황사 때문인지 안개 때문인지 혼자 멀리를 굴렸다. 그러나 결국 어버버버할 수 밖에 없었다. (안개가 보이기는 하는데 안개 때문에 어두운것 같지는 않고…중얼중얼) 사회에서도 이런 일은 종종 있었다. 그림자 뒤에 있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인데 실루엣만 봐서는 그것을 떠올리지 못할 때가 많다. 연구자는 보이는 것을 토대로 판단해야 하지만 경험과 직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어제 청소를 하다가 대학교 1학년 때 답사가서 스케치했던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잘 그리지는 못했어도,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렸던 그림일기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답사 지역은 경기도 서해안 지역었습니다. 그림에 나오는 장소는 모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곳들이네요.

궁평리 해수욕장 해안 경관(윗쪽)과 송교리의 천정천(아랫쪽)


윗쪽 그림부터 간단히 설명하면, 궁평리 해수욕장의 해안 경관 그림입니다. 스케치할 할 당시에는 물이 빠진 상태였는데 부유물처럼 만조기일 때의 해안선을 유추해볼 수 있는 요소들을 그림에 표시하였고 대략적인 지형과 식생을 표시했습니다. 아랫쪽 그림은 송교리에서 봤던 천정천 그림입니다. 천정천의 형성 과정과 주변 경관을 대충 그렸습니다. 제방 위는 교통로나 전선이 지나는 길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신주 하나에 그려넣은 계량기는 이곳에서 양수기나 관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제방을 관통하는 빗금 친 영역은 매설된 수로를 의미하는 것인지 대수층을 의미하는 것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이처럼 스케치는 답사 기록 매체로서 훌륭한 역할을 합니다. 당시 사진기를 가지고 있었는데도 굳이 스케치를 했던 이유는 사진으로 기록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진기는 제 손보다 더 정확하게 기록할 수는 있지만, 기록물의 품질은 사진기 자체의 성능이나 사용자의 숙련도, 또는 날씨같은 주변 환경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진에 담으려고 의도했던 정보가 결과물에서 표출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실제로 경계선이 모호하거나 대상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어서 무의미한 사진이 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잘 안나올 것 같은 경우에는 스케치를 합니다. 간결하게 원하는 부분만 그리면 주제가 더 부각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고, 글자나 도식을 마음대로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면으로는(사진이 가지는 자세함과는 다른 면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즉, 사진은 정확한 형태와 자세한 시각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매체이지만 정확한 의미 전달이 안되기도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스케치는 형태는 다소 부정확하더라도 의미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자마자 그 위에 스케치나 메모를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함께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관련 문헌
오건환, 1999, "지형스케치로 본 남해안 바위섬의 시스텍 경관", 대한지리학회 춘계학술대회논문집, pp. 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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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오이, 콩국물을 시장에서 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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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삶아 놓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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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물 붓고 얼음 넣고 오이 썰어 올리면 끝. 냠냠. (주의: 소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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