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연구그룹으로 아주 유명한 영국의 Hadley 센터와 국제기구인 IPCC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John Houghton 경의 부고 기사를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수완가보다는 저자로서 이름이 익숙하다. IPCC 3차 WG1 (기후변화의 과학적 이해 부문) 보고서의 저자목록 첫번째에 있는 이름으로 익숙하기도 하고, 이 보고서에 대한 해설서라고 볼 수 있는 책 “Global Warming” (“지구 온난화의 이해”로 한글 번역됨)을 쓴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책 Global Warming에서는 IPCC 보고서에서 인용된 그림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왜 중요한지 평이한 말로 설명하기 위해 많이 애쓰신게 보인다. 숫자는 매우 제한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고등학교 수준의 물리 지식이 있다면 전체적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IPCC에서 만든 요약본(summary for policymakers 또는 technical summary)보다 낫다. 책에 나온 설명만으로 그림들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한데 시켜봐도 이정도로 쉽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거다. 다만, 한글로 옮긴 책은 보지못해서 번역 품질이 어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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