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안내지도 또는 현지인이 썩 추천하지는 않았지만 좋았던 것


1) 저동 옛길

저동에서 행남등대(도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저동-도동간에는 주로 차로 이동하는데, 능선을 넘어가는 옛길이 있다. 초입에서 예쁜 골목길도 지나고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재미있는 산길을 지난다. 덕분에 오르락 내리락 해도 몸은 괴롭지 않지만 인위적인 안전장치가 없어서 위험한 구간도 있으므로 난이도는 중상으로 놓고 싶다.


2) 현포항 낙조

남양 쪽에 일몰전망대가 있지만 현포항에서 보는 낙조도 멋있다. 편하게 항구 방파제 쪽에서 봐도 좋고, 차가 있다면 전망대로 올라가도 좋다.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해가 진 후에 갓길로 걸어가기에는 도로가 위험해보였다. 방파제에서 보는 모습도 충분히 훌륭하다.


3) 죽도

해상관광은 독도를 방문하거나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코스가 인기있던데, 나는 죽도로 갔다. 독도 박물관서 봤던 옛날 죽도 영상 때문에 호기심이 생겼다. 영상을 보면 송아지를 들여와 키운 다음 도축해서 내다 팔았다. 이번에 들어가보니 소는 못보고 산나물, 더덕 밭이 넓게 있었다. (요즘에는 소보다 나물이 돈이 되는 건가? 이것도 흥미로운 점.) 경작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본섬보다 훨씬 사람 손을 덜 타서 망가지기 전에 봐야 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미 괴상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더라만...


저동 옛길에서 바라본 행남등대저동 옛길에서 바라본 행남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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