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신없이 지내느라 뉴스를 못봤는데, 이미경 의원님께서 4~5월에 편동풍을 타고 방사능 물질이 대량 유입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나보다. 아... 편동풍이라니... 우리나라에 편동풍이 불려면 지구를 거꾸로 돌려야 할 것이다. 국어사전이라도 찾아보셨다면 저런 말씀은 안하셨겠지만 국민의 정서를 반영하는 말일 수도 있겠다. 무역풍처럼 강력한 편동풍을 타고 방사능 물질이 잔뜩 날아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오호츠크해 기단이 확장하면서 북동풍이 불 때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기는 하다. 어쨋거나 오해를 풀기 위해 기상청에서 편서풍에 관한 설명자료를 게시하였다.

필요 이상의 공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도 언론도 섬세함을 갖춰야 할 것이다. 편서풍의 영향으로 직접적인 낙진 피해가 없을 것이란 뜻이었겠지만 방사능 물질이 전혀 유입될 가능성이 없다는 식으로 보도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언론을 제외한 기상청에만 화살이 꽂히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방사능 유출 전에 후쿠시마 원전에 문제가 생겼다는 보도가 나올 때부터 세계가 주목한 이유는 체르노빌 사건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 아니었나.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인 방사능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정도의 문제지 영향을 않받을 수는 없다. (정치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한동안 관계가 험악했던 북한과도 공조하며 주시하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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